이재오 “국회 파행 안타깝다”

이재오 “국회 파행 안타깝다”

입력 2010-11-20 00:00
수정 2010-11-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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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폰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격화되면서 이재오 특임장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 장관은 당초 휴일인 21일 지구당원들과 함께 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인 낙동강 상주보.함안보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노인복지관 배식봉사 등 지역구 챙기기에 전념키로 했다.

 민주당이 ‘대포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실시를 요구하며 예산 심사를 ‘보이콧’하는 등 국회가 파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논란이 될 수 있는 행보를 자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20일 국회 예결위가 정회를 반복하며 파행을 빚은 데 대해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총리와 전 국무위원들과 정부 기관장들이 국회에서 허비했다.야당의 방해 때문이다.안타깝다”는 심경을 표출했다.

 ‘100시간 농성’에 돌입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찾아 해법을 모색하려고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물러선 데에 따른 답답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이날 방문을 마친 뒤 “과거에 내가 야당 원내총무를 할 때도 투쟁했지만 정부나 청와대 사람이 방문해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대화 창구를 마련한 것 자체에 의미를 뒀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주말에는 여야 원내대표간 비공식 회동 결과 등을 주시하며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의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일단은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러가지로 시간을 좀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장관이 꽉 막힌 ‘대포폰 정국’의 물꼬를 트는데 물밑에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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