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장엽 장례일에 “하늘이 내린 저주”

北, 황장엽 장례일에 “하늘이 내린 저주”

입력 2010-10-14 00:00
수정 2010-10-14 17: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황장엽 전 비서의 영결식이 엄수된 14일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그의 죽음에 대해 “하늘이 내린 저주”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는 지난 10일 황 전 비서가 사망하고 닷새만에 나온 북한 측의 첫 반응이다.

 이 사이트는 ‘배신자의 운명’이란 논평에서 황 전 비서를 ‘황가 놈’이라고 부르며 “유례없는 고난의 시절이 닥쳐오자 우리 당과 제도를 등지고 혈붙이(피붙이)들까지 다 버린 채 일신의 향락과 안일을 찾아 남쪽으로 뺑소니쳤던 자”라면서 “일점 혈육도 없는 타향의 차디찬 곳에서 누구도 모르게 명줄이 끊어졌으니 이보다 비참한 최후가 어디에 있겠느냐”고 악담을 했다.

 이 사이트는 또 황 전 비서가 북한의 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에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세계가 지켜보는 평양에서 당 창건 65돌을 맞는 환희와 감격이 터져오르고 선군 대오의 발구름 소리가 진감하는 시각이었다”면서 “하늘도 이 날을 보라고 살려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 4월5일 황 전 비서가 미국 방문 후 일본에 잠시 머물 때도 ‘산송장의 역겨운 행각 놀음’이라는 논평을 내고 “추악한 민족 반역자이자 늙다리 정신병자인 황가 놈이 도적 고양이처럼 숨어 다니지만 결코 무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