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사 키워드는 ‘보수대연합’

靑 인사 키워드는 ‘보수대연합’

입력 2010-07-14 00:00
수정 2010-07-14 0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충청권 정진석 정무수석 등 발탁에 昌 “정쟁 벗자” 화답

청와대가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을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확정, 발표한 13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의 국회 집무실에서 ‘4대강 결사반대’ 현수막이 사라졌다. 이 대표는 또 민간인 불법사찰 등으로 촉발된 여권 내 권력투쟁과 관련, “검찰 수사에 맡기고 정치권은 정쟁의 함정에서 빨리 벗어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과 대 정부, 대 한나라당 비난의 궤를 같이해 오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 수석 등의 등장을 보수대연합의 시발점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지 확대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정책실장 및 수석비서관 인사를 발표한 13일 웃음 띤 표정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녹색성장 보고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 인선에는 보수대연합을 비롯한 국정 구상이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정책실장 및 수석비서관 인사를 발표한 13일 웃음 띤 표정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녹색성장 보고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 인선에는 보수대연합을 비롯한 국정 구상이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보수대연합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 선진당 이 대표다. 이 대표는 지난 6·2 지방선거 직후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미래연합, 국민중심당 등 보수세력이 결집하지 않고는 2012년에 보수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것”이라며 보수 위기론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최근 들어 보수 분열의 책임자로 본인이 지목되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한나라당의 정두언 의원이 이를 받아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통합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정 의원은 “이미 두 당의 의원들끼리 많은 얘기가 오갔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보수대연합에서 주목할 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포함하는 큰 틀의 연합이라는 점이다. 친박계 일부에서는 지난해 초 보수대연합 문제가 제기됐을 때 ‘박근혜 죽이기’라며 반발했었다. 그러나 여권의 유력한 ‘차기 후보’인 박 전 대표와의 공감 없이 추진하는 보수대연합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진단이다.

그런 차원에서 3선의 의회 경력에 친이(이명박 대통령)는 물론 친박(박 전 대표) 및 야당 세력 모두와 소통이 가능한 임 실장, 정 수석의 조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여권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 소통 능력이 뛰어난 주호영 특임장관의 역할도 주목된다. 어느 때보다 친 여의도적인 청와대 및 정부의 조합이다.

특히 정 수석이 최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세종시 수정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사실이 주목된다. 이번 청와대 인사에서 발탁된 백용호 정책실장, 정 수석이 모두 충청도 출신 인사라는 사실도 유의할 만한 대목이다.

이와 함께 14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보수대연합의 적극 지지자인 안상수·정두언 의원의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가능성이 높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이회창 대표가 보수대연합을 제안했을 때 적극적으로 호응했었다.

한편으로는 7·28 재·보선에 출마한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역할론까지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당선되면 박 전 대표와 각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은 틀린 것”이라면서 “오히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사이에서 화해를 도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수의 분열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의 갈등에서 오는 것이라면, 보수대연합의 관건은 두 사람의 관계, 특히 박 전 대표의 선택에 달렸다고도 볼 수 있다.

7·28 재·보선이 끝나고 8월에 민주당 전당대회도 마무리되면 2012년 총선까지는 특별하게 예정된 정치일정이 없다. 그 기간은 보수와 진보 세력이 서로 통합하고 분열하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14일 한나라당은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 결의안을 의결한다. 작지만, 의미있는 보수대연합의 출발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에 백용호 국세청장을,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에는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발표했다. 대변인(비서관급)에는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내정됐다.

신임 홍보수석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후임 홍보수석 인선에 다시 착수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신설된 정책지원관에는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이, 미래전략기획관에는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이 각각 유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기획관에는 김두우 메시지기획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수석과 비서관의 중간급인 인사기획관, 미래전략기획관, 정책지원관과 비서관급인 기획조정실장 인사는 15~16일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수석 중에서 민정, 외교안보, 경제, 사회복지, 교육문화수석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환경·디지털·안전 담아 새단장한 청량중학교 방문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21일 환경·디지털·안전 등을 고려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새단장한 청량중학교(동대문구 왕산로 301)를 방문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40년 이상 경과한 학교 건물을 개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노후학교시설 개선사업이다. 단순히 노후건물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환경을 생각하고 ▲교육의 디지털 전환과 교실혁명이 가능한 스마트함을 담고 ▲미래학교 교육과정 실현과 교육공동체의 요구를 담은 공간개선 ▲마을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학습생태계를 지향하는 복합화 ▲유해환경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까지 고려해 개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청량중학교는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첫 완공했다. 이날 최 의장은 준공식에 참석하고 학교시설을 탐방했다. 준공식에는 정근식 교육감,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동대문구 제1선거구), 이태인 동대문구의장 등이 참석했다. 최 의장은 “단순히 노후 건물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디지털, 마을공동체에 열린 공간, 안전 등의 철학이 담긴 서울의 미래 교육의 장을 볼 수 있어서 반갑고 뿌듯하다”라며 “공간이 생각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
thumbnail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환경·디지털·안전 담아 새단장한 청량중학교 방문

김성수·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2010-07-14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