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준위에 무공훈장 수여 검토하라”

MB “한준위에 무공훈장 수여 검토하라”

입력 2010-04-02 00:00
수정 2010-04-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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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중 순직’ 한준호 준위 빈소 조문…훈장 등급 격상 검토 지시

 이명박(MB) 대통령은 2일 천안함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5분께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차려진 한 준위의 빈소를 조문, 엄숙하고 침통한 표정으로 헌화와 분향, 묵념을 했다.

 이 대통령은 육군 중위인 아들 상기(25)씨와 악수한 뒤 입을 굳게 다문 채 어깨를 여러차례 두드리며 위로했다.

 이어 고인의 부인 김말순(56)씨의 두 손을 맞잡고 침통한 표정으로 한참을 말없이 서 있었고, 김 씨는 “대통령님….”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또 딸 슬기(19)양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위로하고 다른 유족들과 차례로 악수한 뒤 조문록에 ‘한주호 준위, 그토록 사랑한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빈소를 떠날 때 입구까지 배웅나온 고인의 부인과 자녀들의 어깨를 한꺼번에 얼싸안고 “우리 국민들이 한 준위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다시 한번 위로했다.

 이어 아들 상기 씨에게 “어머니 잘 위로해 드려라. 어머니에게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고, 고인의 부인 김 씨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사례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참모들에게 “한 준위는 통상적 활동 중에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전투 상황에 준하는 만큼 품격도 높이는 등 예우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무공훈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즉시 대통령 지시에 대한 이행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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