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부 영입의 첫발을 내디뎠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는 15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최홍건 전 중소기업특위 위원장 등 전.현 정부 장.차관급 인사 4명을 영입했다.

　또한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설 구청장 권한대행 및 부구청장 출신 인사 4명도 함께 발탁했다.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달곤 전 장관의 경우 광역단체장 후보로서 경선이 필요하겠지만,오늘 발표된 대부분의 영입 인사는 전략공천과 연결돼 있고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과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황준기 전 차관은 성남시장,임좌순 전 사무총장은 아산시장,최홍건 전 위원장은 시흥시장,최용호,방태원 전 구청장 권한대행은 각각 서울 강동구청장,동대문구청장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신연희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서울 강남.서초.송파 가운데 1곳의 구청장 후보로,진익철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서울 서초 등 일부 전략지역 후보로 정해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공직자,CEO(최고경영자),여성,소외계층 등 4개 분야 영입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전략공천지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당장 한나라당은 내주중 경기 및 호남지역 지방선거에 나설 영입 명단 공개할 예정이다.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깜짝 놀랄만한 외부 인사가 포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전북지사 후보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당의 권유를 고사하고 있는 정운천 전 장관을 돌려세우기 위해 남경필 위원장이 조만간 정 전 장관을 직접 만나 설득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나라당은 친(親)서민,중도실용 이미지에 부합하는 외연 확대 차원에서 다문화 가정 상징 인물,도시 빈민운동가,비정규직 전문가 등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외부 영입을 두고서 ’신선도가 떨어진다‘,’철새 정치인을 기용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론도 나온다.

　이달곤 전 장관과 황준기 전 차관 등 현 정부 공직자들의 경우 출마선언이 먼저 있었던 만큼 당의 ’생색내기‘로 비쳐질 수 있고,참여정부에서 장관급 자리에 있던 최홍건 전 위원장과 임좌순 전 사무총장은 각각 옛 열린우리당 당적을 가진 바 있기 때문이다.

　남 위원장은 “최홍건,임좌순 두 분은 전 정권의 권유로 출마 등을 한 것으로,오히려 중도.실용과 부합,화합을 이끌어낼 분들”이라며 “또한 앞으로 영입 인사를 순차적으로 발표하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이들과의 간담회에서 “빛은 섞을수록 흰색인 것처럼 마음을 털고 국민에게 밝은 빛을 주자”고 인재영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