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치전 추진 단계서 인구학 함께 고려해야”[사라진 인구, 올림픽으로 다시 채우는 미래]

“올림픽 유치전 추진 단계서 인구학 함께 고려해야”[사라진 인구, 올림픽으로 다시 채우는 미래]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입력 2025-07-23 23:44
수정 2025-07-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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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토론

인구체력 염두 둔 사후 전략 마련
전북, 스포츠 산업 거점으로 육성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 중인 전북도에 대해 개최 과정에서부터 인구 구조와 도시 지속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단기적인 경제 효과를 넘어 인구 반등과 지역 균형 발전까지 염두에 둔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대환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 책임연구원은 23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전북 인구포럼’ 종합토론에서 “올림픽의 경제학뿐 아니라 인구학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 두 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실질적인 지역 발전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유치와 준비 기간 동안은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겠지만, 사후 전략이 부실하면 경기 침체와 인구 유출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미연은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인구 구조 ▲인구 이동 ▲인구 규모를 종합 분석해 ‘인구체력’을 측정한 결과 전북에서는 전주만이 ‘체력 확보 지역’으로 분류됐고, 8개 시군은 ‘체력 고갈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선수촌과 경기장은 향후 공공주택이나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로 건설해야 한다”며 “한옥 등 기존 자산을 활용해 정주 여건을 입체적으로 개선하면 실질적인 인구 유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을 계기로 산업·문화·교통 기능을 통합하는 메가시티 체제로의 전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인프라를 대회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은천 전북연구원 문화·스포츠산업 연구위원은 “모듈형 공법을 도입해 경기장을 대회 후 필요한 지역에 이축하는 방식이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문화·관광 자원으로 재활용하면 예산 낭비 없이 장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진 전주시정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은 “올림픽 개최 이후 전북을 스포츠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면 인구 유입 효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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