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0년, 명과 암] “조상 꿈이 대박 꿈”

[로또 10년, 명과 암] “조상 꿈이 대박 꿈”

입력 2012-11-17 00:00
수정 2012-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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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10명 상대로 설문조사

로또 대박을 터트린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지난해 1등 당첨자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 거주하며 고졸 출신에 월평균 300만원 미만의 수입을 올리는 40대 남성 자영업자가 가장 많았다. 이들이 로또복권을 사기 전에 가장 많이 꾼 꿈은 ‘조상 꿈’이었다.

로또복권 수탁업자인 나눔로또가 지난해(제442~474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자 342명 중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1등 당첨자들은 주로 서울(25%)과 경기도(22%)에 살았다. 월평균 소득은 300만원 미만이 36%로 가장 많았다. 학력은 고졸자가 45%로 대졸자(재학생 포함, 37%)보다 많았다. 연령은 30대와 40대가 각각 41%로 나타났다. 남성(77%)이 여성 비중보다 훨씬 높았다. 이를 종합하면 1등 당첨자는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옆집 아저씨’인 셈이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가 34%로 가장 많았다. 로또에 당첨됐어도 직업을 유지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98%나 됐다. 당첨 사실을 배우자에게만 알리겠다는 이들이 41%로 가장 많았고,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겠다는 사람도 27%나 됐다. 친척(15%), 자녀(10%), 친구(7%)에게까지 알리겠다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1등 당첨자 가운데 5명 중 1명(19%)은 로또를 구입하기 전에 길몽을 꿨다고 답했다. 조상 꿈(25%)이 가장 많았고, 동물(20%), 물이나 불(15%)이 나오는 꿈도 많았다. 이들은 당첨될 때까지 일주일에 한 번 이상(75%) 5만원 이하(48%)의 로또를 최소한 5년 이상(71%) 꾸준히 사들였다. ‘소액 장기 투자’가 당첨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2-11-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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