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를 나온 고인은 해방 직후 경남고 출신의 고(故) 장태영씨와 함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1950년대 한국야구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고인은 1958년 10월 21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0-1로 뒤진 1회 무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해 9이닝 2실점(7피안타 4탈삼진)으로 호투한 바 있다.
1961년 은퇴 후 기업은행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뒤 김성근, 최관수, 배수찬, 이건웅, 김점생 등 특급 선수들을 다수 배출했다. 원로 야구인 모임인 백구회 회장도 지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02-3410-6912)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2013-10-28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