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전 훔친 기차표 1000배로 갚아

44년 전 훔친 기차표 1000배로 갚아

한찬규 기자
입력 2017-05-16 20:23
수정 2017-05-16 2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60대 여성이 44년 전 역무원 몰래 550원짜리 기차표를 훔친 것을 1000배로 갚았다.

코레일 대구본부는 지난 15일 구미역에 근무하는 이진 부역장이 한 여성(61)에게서 편지와 현금 55만원이 든 봉투가 전달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편지에는 ‘44년 전 여고생 시절 (경북 김천) 대신역에서 김천역까지 통학하던 중 역무원 몰래 550원짜리 정기권 1장을 더 가져갔다’는 사연이 담겼다.

‘순간 욕심에 끌렸다’며 ‘오랫동안 양심에서 지워지지 않았는데 1000배로 갚아도 모자랄 것 같지만, 이제라도 갚게 돼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고백했다.

이진 코레일 대구본부 구미 부역장은 “당시 정기권으로 열차를 한 달 동안 탈 수 있었다”며 “44년이 지나 대신역은 간이역이 되었는데도, 잘못을 잊지 않고 갚아준 이 여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