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신부’ 트라우너 국민추천훈장 영예

‘독일인 신부’ 트라우너 국민추천훈장 영예

입력 2015-12-23 17:43
업데이트 2015-12-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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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민추천포상 24일 시상…‘효녀 가수’ 현숙씨 대통령표창

‘독일인 신부’ 안톤 트라우너(92)씨와 ‘효녀 가수’ 현숙이 국민 추천으로 각각 훈장과 표창을 받는다.

행정자치부는 2015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트라우너 신부 등 68명을 확정하고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포상 수여식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여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정종섭 행자부 장관, 정부포상 및 장관표창 수상자와 그 가족이 참석한다.

올해 포상 최고등급인 국민훈장 모란장은 트라우너 신부와 ‘신양 할아버지’ 고(故) 정석규 전 신양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선정됐다.

트라우너 신부는 6·25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1958년 이 땅을 밟은 후 사재를 털어 피난민에게 밀가루와 옷을 나눠주고, 전쟁 고아를 돌보고 가르쳤다. 그가 1977년 문을 연 조산원은 인근에 병원이 생겨 1992년 폐업할 때까지 2만 6천여 명이 태어난 요람이었다. 또 가난한 학생들의 자립을 도우려 1965년 설립한 기술학원은 한독여자실업학교로 발전했고, 2009년에는 명칭이 부산문화여자고등학교로 바뀌었다.

모란장이 추서되는 정석규 전 이사장은 44년간 451억원을 학교와 복지관 등에 쾌척한 ‘기부 천사’다. 2001년 자신이 일군 태성고무화학을 전문경영인에게 매각한 후에도 기부를 꾸준히 실천, 2013년에는 신양문화재단(189억원)을 서울대에 희사했다. 아호인 ‘신양’은 태양을 믿는다는 뜻으로 ‘힘들어도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믿음으로 세상을 밝게 만든 고인의 삶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효녀 가수’라는 별칭으로도 널리 알려진 가수 현숙(본명 정현숙)씨는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추천을 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

이밖에도 ▲ 올해 5월 부산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조하고 가해자 검거에 기여한 ‘빨간가방 여고생’ 김영희(17·부산성심보건고등학교) 학생 ▲ 올해 1월 의정부 아파트 화재 때 여성 2명을 구조한 숨은 의인 박제화(60)씨 ▲ 17년간 인명 구조를 도운 한국인명구조견협회 ▲ 시각장애인 6명으로 구성된 밴드 ‘4번 출구’ 등이 올해 국민추천포상을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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