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특집<중>… 예수 사역의 중심지 갈릴리 호수
팔복교회·오병이어기념교회 등‘역사 속의 장소’ 순례객들 맞아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윤동주(1917~1945)의 시 ‘팔복’에는 제목과 본문 사이에 ‘마태복음 5장 3~12절’이라고 적혀 있다. 청년 윤동주가 영감을 얻은 이 구절은 그 유명한 ‘산상수훈’으로 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내용은 4절에 나온다.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지만 14개월간 절필 끝에 ‘팔복’을 써 내려간 것을 보면 예수의 설교에서 위안과 힘을 얻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갈릴리 호수.
예수가 세례 요한에게 세례받은 요단강에서 세례식을 하는 러시아정교회 신자들.
가버나움에는 당시의 회당 건물이 비교적 잘 남아 있는데, 고고학자들은 예수가 드나들었을 회당으로 추정한다. 회당의 기초는 예수 당시의 것이며 건물은 3세기 이후의 것이다. 현지 안내를 맡은 이강근 박사는 “회당은 보통 자리를 옮기지 않는다. 예수님이 가버나움에 왔을 때 이곳에서 많은 이적을 베푸신 장소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죽은 딸을 살려달라고 한 야이로가 바로 가버나움의 회당장이다. 가버나움 회당은 건물이 잘 보존된 덕에 예수의 기적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다.
가버나움 회당.
미그달을 비롯해 주변 마을들은 갈릴리 호수와 직접 붙어 있어 때로는 걸어서, 때로는 배를 타고 마을을 오갔을 예수의 발걸음을 상상하게 한다. 갈릴리 호수는 공생애의 핵심 지역인 만큼 예수의 흔적이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발굴 작업 현장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미그달.
산상수훈이 이뤄진 팔복교회.
산상수훈 현장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도 없던 시기에 사람들이 어떻게 예수의 설교를 들었을까 싶지만 소 목사는 “자연적인 공명 시스템에 의해 소리가 멀리 쭉쭉 뻗어간다”고 설명했다.
오병이어(五餠二魚)기념교회.
오병이어 교회 내부에 있는 빵과 물고기 모자이크.
부활한 예수가 베드로에게 안수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 조각가 마르띠니의 작품이다.
베드로수위권교회 전경.
부활 후 제자들과 함께 식사했다는 바위.
2022-12-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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