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누이를 통해 본 ‘인간 반 고흐’ [그 책속 이미지]

세 누이를 통해 본 ‘인간 반 고흐’ [그 책속 이미지]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4-07 20:16
수정 2022-04-08 02: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반 고흐의 누이들/빌럼 얀 페를린던 지음/김산하 옮김/만복당/352쪽/2만 5000원

이미지 확대
빈센트 반 고흐가 목회자의 길을 포기하고 부모의 집으로 돌아온 1881년, 세 명의 여동생 중 그가 가장 아끼는 막내 빌레민은 반 고흐의 가장 좋은 모델이 돼 줬다. 이미지는 반 고흐가 죽기 전 편지에서 “네 초상화를 그려 보고 싶구나”라고 썼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한 빌레민의 모습이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세 누이는 서로 다른 관계 속에서 반 고흐의 생애를 관통하고 있다. 지금은 누구나 아는 위대한 화가로 남은 반 고흐지만 무명의 청년이던 시절부터 화가가 아닌 목회자의 길을 준비하던 과정, 가족에게 때론 다정했고 때론 거칠었던 모습까지 책을 통해 세세하게 엿볼 수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인 반 고흐가(家)의 편지에는 단순히 가족끼리 감정을 나누는 것을 넘어 당대 사회, 경제, 예술까지 고루 담겼다. 아들이자 오빠, 형으로서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인간 반 고흐를 더 풍요롭게 이해할 수 있다.



2022-04-08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