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까만 이파리들이/부서진 뙤약볕 쓸어/한쪽으로 가지런히 모은다./그늘을 귀담아듣기 좋은 날/구석은 내가 앉으면 같이 앉았다./‘초인종 같은 단잠들…’/유월이 주문을 외우고 있다.’
그늘을 귀담아듣기 좋은 6월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 연두에서 선명하고 진한 초록으로 자라난 잎사귀 아래를 찾아나설 때다. 주인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의자에 털썩 앉아 잠시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릴 때다. 이 풍경처럼 휴식과 치유가 되는 그림이 서정적인 글과 짝을 이뤘다. 일러스트레이터 함주해 작가가 고요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을 부드럽게 휘젓는 삶의 다양한 무늬를 그림 에세이로 완성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7-06-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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