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헤르만 헤세 지음, 김영사 펴냄) 헤세가 쓴 3000여편의 서평과 에세이 가운데 가장 빼어난 73편을 가려 뽑았다. JD 샐린저, 카프카, 토마스 만, 도스토옙스키 등 세계문학 고전부터 공자, 노자, 붓다, 우파니샤드, 바가바드기타 등 동양 걸작까지 두루 실렸다. 헤세는 스물세 살인 1900년부터 세상을 떠난 1962년까지 평생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서평을 썼다. 420쪽. 1만 4000원.
끝의 시작(서유미 지음, 민음사 펴냄) 보통 사람들이 한두 번씩 경험하는 이별의 아픔과 상처,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슬프고 담백하게 담아냈다. 특유의 서사성과 서정성이 돋보인다. 기존 작품들에서 보였던 세태 반영적 성격이 준 것도 특징이다. 2007년 ‘판타스틱 개미지옥’으로 문학수첩작가상을, ‘쿨하게 한걸음’으로 창비장편소설상을 받았다.
사자, 포효하다(유순하 지음, 문이당 펴냄) 빛나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생명처럼 긴요한 희망이 아예 불가능한 불모 상태에서 지향마저 불확실한 항해를 할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희망은 무엇인지, 그 희망은 어떻게 획득될 수 있는지를 들려준다. 312쪽. 1만 3000원.
2015-01-27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