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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흔든 긴박감 넘치는 장편 스릴러

전세계 흔든 긴박감 넘치는 장편 스릴러

입력 2011-01-15 00:00
업데이트 2011-01-1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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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손 ‘밀레니엄’ 시리즈 재출판

세계적으로 5000만부가 팔린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1954~2004)의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시리즈가 국내에서 재출판됐다.

문학에디션 뿔 측은 14일 “2008~09년 국내에 밀레니엄 시리즈를 소개한 출판사의 저작권 기한 만료로 스웨덴 측과 새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며 “10억원대로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선인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밀레니엄의 판권료도 억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뿔은 지난 12일 출간된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전2권)을 시작으로, 2월에는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와 3월에는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까지, 밀레니엄 시리즈 6권을 이어 낼 예정이다.

기자 출신의 무명 작가였던 라르손의 데뷔작이자 유작인 이 장편 스릴러는 2005년 스웨덴에서 1부가 처음 출간된 뒤 지금까지 스웨덴에서만 전체 인구의 3분의1이 넘는 35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사회 문제를 고발하는 잡지 ‘엑스포’의 편집장이었던 라르손은 2004년 ‘밀레니엄’ 출간을 6개월 앞두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밀레니엄’은 잡지사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어두운 과거를 지닌 여성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한 소녀의 실종 사건을 계기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긴박감 넘치게 그렸다.

파시즘과 인종차별, 극우파와 스웨덴의 여러 사회 문제를 고발한 잡지 ‘엑스포’의 편집장으로 반파시즘 투쟁에 앞장선 라르손은 끊임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렸다. 18살에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만난 동갑 여성 에바 가비르엘손과 사랑에 빠져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지만 32년간 법적으로 혼인하지 못했다. 영화보다 극적인 삶을 산 저자의 경험이 녹아난 내용에다 라르손의 갑작스러운 죽음까지 겹쳐 밀레니엄 시리즈는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켰다.

라르손은 스웨덴 출신 동화작가가 쓴 ‘말괄량이 삐삐’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추리문학과 만화 비평가로 활동했고, ‘스칸디나비아 SF 소설협회’를 이끌기도 했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현재 46개국과 저작권 계약을 한 상태로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1400만부가 판매됐다. 아마존의 전자책 서비스 ‘킨들’을 통해서도 100만권 이상이 판매돼 첫 밀리언셀러가 되기도 했다. 저자 라르손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유명인사 사후 소득’ 순위에서 지난해 1800만 달러(약 200억원)의 수입으로 6위에 올랐다.

오는 12월에는 ‘세븐’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하고 ‘007 카지노 로열’의 대니얼 크레이그가 주연을 맡아 할리우드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밀레니엄이 이번에는 한국 독자로부터 어떤 반응을 불러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1-01-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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