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만나는 ‘도시·건축 그리고 삶’

미술관에서 만나는 ‘도시·건축 그리고 삶’

함혜리 기자
입력 2017-09-10 17:22
수정 2017-09-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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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 올가을 미술관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건축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건축연맹(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가 124개국 건축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달 초 열린 것을 계기로 서울의 전시공간 곳곳에서 건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한 국내 최초의 전시행사인 첫 번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의 ‘종이와 콘크리트’전, 서울시립미술관의 ‘자율진화도시’전은 건축 전공자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의 건축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 건축의 역사와 동시대의 건축이 풀어야 할 과제, 미래의 도시에 대한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 보는 각 전시의 관전포인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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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전이 열리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전이 열리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오는 11월 5일까지 약 두 달 동안 서울 신문로의 돈의문박물관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역사 및 산업 현장 곳곳에서 열린다. 메인 전시인 주제전 ‘공유도시’의 무대인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조선시대 한옥과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근대건물 30여동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역사문화마을이다. 미래 도시의 물, 공기, 해양자원, 장례 등 현대의 도시가 직면한 9가지 문제를 40여 건축가팀이 표현한 출품작들이 전시돼 있다. 옛 마을로 돌아간 듯한 공간을 마을 산책하듯이 한 바퀴 돌면서 전시를 즐기면 된다. DDP에서는 또 하나의 메인전시인 ‘도시전’이 열리고 있다. 세계 도시들의 선도적인 공공프로젝트와 정책을 전시하며 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공유하는 전시다. 런던, 빈, 샌프란시스코, 평양 등 50개의 도시 프로젝트가 소개된다. 북한 평양의 초고층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통해 북한 유한층의 삶을 보여 주는 ‘평양’전이 관심을 끈다. 의류, 금속, 인쇄, 기계 등 도심 제조업의 집결지인 창신동과 을지로, 세운상가 일대에서 진행되는 현장프로젝트도 있다. 식량문제, 음료문제, 도시농업 등의 주제를 체험해 볼 수 도 있고, 공유도시 서울투어, 뇌파산책, 뮤직시티 등 다양한 전시와 워크숍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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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의 ‘자율진화도시’전.
서울시립미술관의 ‘자율진화도시’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UIA 서울대회기념전 ‘자율진화도시’는 한국 건축과 도시의 변천 과정을 계획과 진화라는 두 가지 관점을 통해 재조명하면서 자율진화의 가능성을 품은 미래 도시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탐색한다. 예술 특유의 상상력의 힘으로 결합된 도시와 건축, 우리의 삶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전시장 전면 50m 벽면에는 미디어월이 설치돼 한양도성, 종묘, 도시형 한옥부터 서울 도심의 현대 건축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한국건축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 준다. 근대의 수용과 극복이라는 이중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남개발계획과 세종신도시, 송도신도시는 건축과 도시의 새로운 관계를 통해 자율진화의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 섹션에선 현대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율진화의 개념이 미래의 도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법을 보여 준다. 국제아이디어 현상설계에서 당선된 3팀 작가의 작품과 현대미술가들의 미래도시 삶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1월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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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의 ‘종이와 콘크리트’전.
국립현대미술관의 ‘종이와 콘크리트’전.
국립현대미술관의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현대건축운동 1987~1997’은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 중반까지의 건축운동을 통해 한국현대 건축의 흐름을 살펴보는 전시다. 민주화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태동한 청년건축인협의회(1987~1991), 건축운동연구회(1989~1993), 민족건축인협의회(1992~), 4.3그룹(1990~1994), 건축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1993~2000), 서울건축학교(1995~2002), 경기대건축전문대학원(1995~2006) 등 10여개의 건축집단이 소개된다.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꾸며져 자칫 지루할 수 있으나 한국 현대건축의 역사적 전환기에 해당하는 그 시기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한국 건축의 담론 지형을 그리는 지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콘크리트’는 민주화 이후 개발과 한국사회의 폭발적인 성장,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시장개방과 경제위기로 인한 급속한 붕괴를 의미한다. ‘종이’는 그에 대응한 우리 건축계의 각성과 이를 토대로 한 건축운동이 남긴 결과물이자 건축집단이 추구했던 이념을 뜻한다. 전시는 내년 2월 18일까지.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2년 전 폭우로 축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연희동 주민들이 이번 폭우로 지반 붕괴 등을 우려하는 민원을 전함에 있어, 직접 순찰한 결과 현재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특히 경사가 가파른 지역인 홍제천로2길 일대의 안전을 위해 연희동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에서 방벽 공사 및 기반 시설 보강으로 견고한 대비가 구축되었음을 전했다. 문 의원은 “2년 전 여름, 폭우가 쏟아지는 중에 연희동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매몰되거나 사고를 입은 주민은 없었으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삶에 충격을 가했다. 그러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인지 폭우경보가 있는 날이면 연희동 해당 일대 주민들의 우려가 늘 들려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문 의원은 “특히 연희동 홍제천로2길 일대는 경사가 가파른 탓에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물줄기 역시 빠르고 강한 힘으로 쏟아져 내려오기에 매우 위험함은 모두가 익히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본 의원이 직접 야간에 현장을 순찰한 결과, 다행히도 미리 구축된 방벽과 벙커형 주차장의 견고하고 또 체계화된 물 빠짐 구간 구축으로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설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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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2017-09-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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