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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본지 연재된 정비석의 ‘자유부인’ 시험작 발굴

1954년 본지 연재된 정비석의 ‘자유부인’ 시험작 발굴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1-10-12 20:42
업데이트 2021-10-1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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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와 이혼’… 경찰잡지 ‘철경’서 확인
지성인 사회의 이중성·욕망 등 구성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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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철도경찰대가 창간한 잡지 ‘철경’ 창간호 표지. 경찰대 한국경찰사연구원 제공
1951년 철도경찰대가 창간한 잡지 ‘철경’ 창간호 표지.
경찰대 한국경찰사연구원 제공
한국전쟁 직후 대학 교수 부인의 불륜을 그려 뜨거운 논쟁을 일으킨 작가 정비석(1911~1991)의 베스트셀러 ‘자유부인’의 시험작이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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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비석이 ‘철경’에 연재한 ‘신교수와 이혼-어른들을 위한 우화’. 경찰대 한국경찰사연구원 제공
작가 정비석이 ‘철경’에 연재한 ‘신교수와 이혼-어른들을 위한 우화’.
경찰대 한국경찰사연구원 제공
경찰대 한국경찰사연구원은 정비석의 단편소설 ‘신 교수와 이혼-어른을 위한 우화’를 경찰잡지 ‘철경’ 창간호에서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철경’은 1951년 11월 철도경찰대가 펴낸 잡지로 1953년 7월까지 총 20호를 발행했다.

‘신 교수와 이혼’은 미국에서 유학한 신 박사의 아내 최경옥이 남편의 제자인 심형찬과 사랑에 빠져 이혼을 요구하다 거절당하고 신 박사는 여전히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54년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신문에 연재된 정비석의 대표작 ‘자유부인’의 줄거리와 흡사하다.

이윤정 한국경찰사연구원장은 “교수직을 가진 남편과 지성인 사회, 남성 중심의 권위주의와 여인의 욕망, 남성의 이중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소설이 전개된다”며 “정비석이 ‘자유부인’을 연재하기 전 1951년쯤 이미 작품 구상을 완성했고 3년 후 장편소설로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14일 ‘경찰사와 함께하는 문학과 상징 그리고 영화’라는 주제의 온라인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정비석 단편의 발굴 계기와 의미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21-10-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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