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증 48장 남기고 갔다”…소방서 찾아온 시민의 한 마디

“헌혈증 48장 남기고 갔다”…소방서 찾아온 시민의 한 마디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1-24 13:04
수정 2020-11-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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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가 남기고 간 헌혈증/독자 제공
기부자가 남기고 간 헌혈증/독자 제공
“소방관에 보탬 되고 싶어”
헌혈증 48장 남기고 간 시민
익명의 남성이 10년 넘게 모아둔 헌혈증 수십 장을 기부했다.

24일 경남 창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정오쯤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신월119안전센터를 찾았다.

이 남성은 음료수 1박스와 흰 봉투를 소방대원에게 전하면서 “좋은 곳에 써 달라”고 말하고 빠르게 떠났다. 남성이 건넨 봉투에는 헌혈증서 뭉치와 편지가 들어있었다.

이 남성이 2003년부터 최근까지 모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헌혈증서는 총 48장이었다.

함께 남긴 편지에는 또박또박한 글씨로 ‘소방관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늘 감사하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항상 시민을 생각하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헌혈증은 소방관 및 가족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라고 적혀있었다.

창원소방서는 “기부한 시민의 선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취지에 맞게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기부자가 남기고 간 편지/독자 제공
기부자가 남기고 간 편지/독자 제공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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