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국립오페라단장 사의 표명

김학민 국립오페라단장 사의 표명

입력 2017-07-03 22:38
수정 2017-07-0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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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 남기고 문체부에 사표 “문화·예술 정책 바뀌는 시점”

김학민(55)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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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
3일 국립오페라단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임기 3년 중 1년을 남긴 김 감독은 지난 2일 문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 취임 이후 국립 예술단체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김 감독이 처음이다.

김 감독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정권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문화 정책과 예술 정책이 바뀌는 시점에 물러나는 것이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사직서 제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경희대 연극영화학과에 2년간 휴직계를 내고 자리를 비운 부담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직서가 제출된 것은 맞지만 수리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문체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 감독이 공연계에서 자신에 대한 여러 평이 돌아다닌 것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표가 수리되면 신임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문체부 장관이 임명한다.

김 감독은 ‘최순실 게이트’ 등에 얽힌 김종덕 장관 재임기인 2015년 7월 제11대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취임했으며, 특별한 흠결 없이 오페라단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레퍼토리제를 도입하고 오디션을 정례화하는 등 운영의 내실을 다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작품에 비전문가인 자신의 부인을 연출가에게 문학적, 예술적 조언을 하는 드라마투르그로 참여시켜 구설에 오르긴 했다. 지난 5월 초 김 감독이 문체부와 조기 사퇴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자 국립오페라단은 “사실무근이다. 정정 보도 청구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반박한 바 있다.

한편 김 감독의 사의 표명에 따라 국립오페라단의 야심작으로 다음달 선보일 예정인 야외 오페라 ‘동백꽃아가씨’는 예술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무대에 올려지게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7-07-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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