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박 2일’ 연출자 교체…유호진 PD “팀원으로 돌아간다”

KBS ‘1박 2일’ 연출자 교체…유호진 PD “팀원으로 돌아간다”

입력 2016-07-06 15:38
업데이트 2016-07-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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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용 PD “‘일용’직이 정규직돼…정감있는 방송 만들겠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의 연출자가 유호진 PD에서 유일용 PD로 교체된다.

2013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유호진 PD는 ‘프로듀서’로 이 프로그램을 뒤에서 돕게 됐다.

지난달 말 연출자 교체 소식이 전해지고 이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해지자 두 PD는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자리를 마련했다.

유호진 PD는 이 자리에서 “2년 넘게 ‘1박2일’을 해오면서 힘들어서 지난해 말부터 회사에 이 프로그램을 ‘면하게’ 해달라고 계속 이야기했다”며 그가 사실상 좌천된 것이라는 등의 세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기획 등의 업무를 맡는 ‘프로듀서’라는 직함을 갖게 된 그는 “회사에서 저는 예쁨 받는 후배이고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제가 계속해서 힘들다고 칭얼댔기에 회사가 저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유호진 PD가 휴가를 떠난 지난달 방송분의 연출을 유일용 PD에게 맡겨 본 뒤 연출자 교체를 결정했다.

유호진 PD는 ‘1박2일’을 떠나 있던 지난 한 달간 3kg이 쪘고, 유일용 PD는 같은 기간 8kg이 빠졌다고 한다.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주는 부담감을 보여준다.

연출자가 게임에 참여하는 등 화면에 얼굴을 드러낼 일이 많은 ‘1박2일’의 특성상 연출자 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고 결국 멤버들의 의견(유일용 PD는 출연자들의 투표로 임시 PD로 결정됐었다)과 결과물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했다는 의미다.

유호진 PD는 “저는 팀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부담 없이 아이디어도 내는 등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실무를 하려고 한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는 ‘1박 2일’을 그만둔 뒤 이직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KBS를 떠나지 않는다. ‘1박2일’을 계속하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로 ‘1박2일’ 연출을 맡게 된 유일용 PD는 2011년 KBS에 입사했다. ‘1박2일’ 시즌2부터 조연출로 간간이 화면에 얼굴을 비치기도 해 시청자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유일용 PD는 “9년째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인 만큼 지금까지의 포맷을 바꿀 생각은 없다. 특히 현재 멤버들의 호흡이 정말 좋아서 그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가 계속해서 연출을 맡게 됐다는 소식에 멤버들은 “‘일용’직에서 정규직으로 승진한 것이냐”고 놀리기도 했다고.

“어릴 적 만화책 살 돈이 없어서 우렁이를 잡아다 팔아서 만화책을 샀다”는 일화를 전할 만큼 시골 생활에 익숙한 유일용 PD는 “자연, 시골에서의 모습을 조금 더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있다. 조금 더 정감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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