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이 연극인생 40년 소품전
연극배우 겸 연출가 장두이(58)가 자신의 연극 인생 40년을 기념하는 소품 전시회를 연다.
연합뉴스
장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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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14~27일 서울 인사동 가가갤러리에서 열리는 ‘장두이 연극 특별소품전’은 장두이가 그동안 국내외에서 출연한 작품에 등장했던 소품 6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회에서는 뮤지컬 ‘라이언 킹’을 연출하고 직접 가면을 디자인한 줄리 테이머의 1979년작 ‘티라이(Tirai)’에서 장두이가 쓴 가면, 미국 뉴욕 라마마 극장에서 제작하고 장두이가 주연한 연극 ‘서머 페이스 우먼’의 인디언 장식품 등을 선보인다.
국내 작품으로는 2005년 장두이 연출의 ‘당나귀 그림자 재판’에 사용된 150년된 해적 술병과 2003년 1인극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에 사용된 나팔 등을 볼 수 있다.
장두이는 “대학 1학년이던 1970년 극단 인화의 ‘죽은 자와 산 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배우생활을 했다.”면서 “그동안 유럽이나 미국의 연극사에 남을 만한 예술가들도 함께 작업했는데 이번 기회에 조촐하게나마 기념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연출이나 배우, 작가 외에 소품 디자이너 등 무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어 아쉽다.”며 “그들이 인정받고 소품의 연극적 가치가 인식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말쯤 연극인생 40주년을 기념하는 2인극 ‘쑥부쟁이’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영화 ‘왕의 남자’ 원작 ‘이’를 쓴 김태웅 작가가 희곡을 썼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0-03-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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