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예멘서 2주간 519명 사망”…민간인 피해 급증

유엔 “예멘서 2주간 519명 사망”…민간인 피해 급증

입력 2015-04-03 11:07
업데이트 2015-04-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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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에서 시아파 반군을 격퇴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공습이 격화하면서 지난 2주간 민간인을 포함해 519명이 숨지고 1천7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유엔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격렬한 전투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게 된 민간인들의 안전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무장한 각 정파에 민간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예멘에서는 지난달 26일 시아파 반군 후티의 진군을 저지하기 위한 사우디 주도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전투가 급속히 격화됐다.

친(親) 사우디 성향인 압드라부 만수르 예멘 대통령은 후티의 공격을 피해 이미 사우디로 피신했다.

OCHA를 비롯한 인도주의 단체들은 예멘 난민캠프와 낙농가에 대한 공습이 이뤄지면서 민간인 사상자 수가 급증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모스 국장은 “전투를 벌이는 당사자들은 병원이나 학교, 난민캠프, 민간 시설물 등이 목표물이 되거나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주 동안 숨진 민간인 수가 몇명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지난주 예멘에서 최소 62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줄리엔 하르네이스 유니세프 예멘 대표는 “절망적 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하며 충돌을 빚는 모든 정파가 어린이 보호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에서 “예멘의 군사작전에 연관된 모든 정파가 국제법상 의무에 따라 반드시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은 예멘에서 시아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는 사우디 주도 아랍권 동맹군에 공중급유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미군의 한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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