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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납치 4시간 전에 알고도…

소녀 납치 4시간 전에 알고도…

입력 2014-05-12 00:00
업데이트 2014-05-1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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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괴한 집결, 軍이 묵살… 대통령은 초기 서구지원 거부”

나이지리아 당국이 보코하람의 여중생 집단 납치사건 발생 최소 4시간 전에 보고를 받고도 대비하지 않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피해를 막지 못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주장했다. 게다가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있었던 서방의 지원 제안을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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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


11일 CNN 등은 지난 9일 앰네스티가 낸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복 마을에서 36.5㎞ 떨어진 담보아와 130㎞ 떨어진 마이두구리의 지역 경비대는 지난달 14일 오후 7시부터 15일 오전 2시까지 무장괴한이 타고 있는 오토바이와 트럭들이 치복으로 향하고 있다고 군 사령부에 수차례 보고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치복 마을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마을에 원래 배치돼 있던 15~17명의 군인과 몇 명의 경찰이 200여명의 무장대원들을 상대했다. 무장마저 변변치 못했던 이들은 몇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쳤다.

한편 AP통신은 조너선 대통령이 지난달 사건 발생 직후부터 서방이 제안했던 지원을 3주 넘게 거절해 왔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15일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사건 발생 첫날부터 도와주겠다고 대사관을 통해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너선 대통령이 미국·영국·프랑스·중국 등의 지원을 받아들인 것은 지난 6~7일이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부인했다. 국방부 대변인 크리스 올루콜라데 중장은 “처음 보고를 받은 시점은 공격이 진행 중일 때였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부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루번 아바티 대통령 고문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고 부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5-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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