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저가항공사, 코로나 불황에 첫 ‘국내선 정액제’ 도입

日저가항공사, 코로나 불황에 첫 ‘국내선 정액제’ 도입

김태균 기자
입력 2020-12-27 21:02
수정 2020-12-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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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피치항공 국내선 무제한 이용
정부 관광 장려책 중단 여파에 ‘고육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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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세워진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항공기. AFP 연합뉴스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세워진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항공기.
AFP 연합뉴스
일본의 저비용항공사(LCC) 피치항공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일정 금액을 내면 정해진 기간 동안 국내선 항공편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 서비스를 일본 최초로 선보인다.

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피치는 내년 2월 한 달 동안 국내선 정액제 상품의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선착순으로 180명에게 정액제 항공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구입하면 피치가 운항하는 국내선 약 30개 노선에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다. 다양한 요금대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가장 싼 상품은 1만 9800엔(약 21만원)짜리로 짐을 부치지 않는 조건이다. 수하물을 1개 부치면 2만 9800원으로 금액이 올라간다.

피치의 정액제 도입은 언제 운항이 재개될지 불투명한 국제선을 대폭 감편하는 대신 국내선 운항을 늘리면서 조금이라도 손님을 더 받아보려는 고육책에서 비롯됐다. 정부의 관광 장려책인 ‘고투(GoTo) 트래블’ 등에 힘입어 가을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였던 일본의 항공여객 수요는 역대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고투 트래블 중단 등으로 다시 얼어붙고 있다. 지난 18~24일 1주일간 전일본공수(ANA)는 15만건, 일본항공(JAL)은 6만건의 예약이 취소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0-12-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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