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당선으로 日 도쿄 한국학교 증설 영향줄까

고이케 당선으로 日 도쿄 한국학교 증설 영향줄까

입력 2016-07-31 20:13
업데이트 2016-07-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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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과정서 “한국학교 부지 임대 백지화” 언급

31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후보가 당선되며 도쿄 제2한국학교 설립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는 고이케 당선인이 도쿄도 소유 부지를 한국학교용으로 임대하는데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고이케 당선인은 선거 이전인 지난 9일 불법 정치자금 등의 파문으로 지난달 사퇴한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 도쿄지사가 한국 정부에 유상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던 도쿄 신주쿠의 구(舊) 도립고교 부지를 둘러본 적이 있다.

당시 그는 관계자들에게 “지사에 당선되면 한국정부에 유상대여하는 문제를 일단 백지로 돌려놓을 것”이라며 “지역의 필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육소나 고령자 대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보육소 부족 문제가 심각한 만큼 해당 시설에 보육소나 고령자 수용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전임자인 마스조에 전 지사는 2014년 7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제2한국학교 설립에 대한 지원을 요청받았다.

이후 그는 이치가야(市ヶ谷)상업고교가 있던 신주쿠(新宿)구 야라이초(矢來町)의 부지 약 6천100㎡를 한국 측에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현재 신주쿠구에 무상 대여돼, 공사 중인 구립 초등학교의 임시 학교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무상 대여 기간은 2017년 3월까지다.

동경한국학교측은 향후 고이케 당선인의 행보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이케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백지화 검토 발언을 했지만 아직 한국학교측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없던 만큼 입장 변화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경한국학교 운영과 관련있는 한 관계자는 “아직 부지 문제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바 없다”며 “주일한국대사관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등이 힘을 모아 설득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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