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 지진서 SNS로 목숨 구한 가족

日 구마모토 지진서 SNS로 목숨 구한 가족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4-18 18:53
수정 2016-04-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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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잃은 아이의 눈물
집 잃은 아이의 눈물 18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마시아키 지역에서 한 여자 아이가 폐허로 변한 옛집을 보고 놀란 듯 울음을 터뜨리며 걸어가고 있다.
구마모토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지난 14~16일 강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붕괴된 주택에 갇혔던 일가족 5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덕분에 구조됐다.

NHK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마시키에 사는 니시무라(47) 씨는 규모 7.3의 2차 강진이 강타한 16일 새벽 아내, 자녀 3명과 함께 자택 1층에서 자고 있다가 무너진 집 안에 갇혔다.

높이 60㎝ 정도의 틈새에 누운 채 구조를 기다리던 중 대학생인 장남(19)이 ‘라인’(네이버가 일본에서 만든 모바일 메신저)으로 “집에 깔렸다”, “도와달라”는 등의 구조요청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냈다.

이 메시지를 받은 지인들은 소방대원들과 함께 니시무라 씨 집으로 달려가 약 1시간 만에 일가족을 구출했다. 그 사이에 지인들은 “힘내라!”는 등의 격려 메시지를 적은 회신을 보내 니시무라 일가에 용기를 줬다.

라인으로 메시지를 보낸 니시무라의 장남은 “구조되는 길은 이것 뿐이라고 생각했기에 라인에 글을 썼다”며 “휴대전화가 없었다면 죽을 수도 있었기에 휴대전화를 발견한 것이 다행”이라고 NHK에 말했다. 그는 또 “죽다 살아난 생명인 만큼 열심히 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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