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가 패전 70주년을 앞두고 원폭 투하지인 히로시마(廣島)시를 방문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 부부는 4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원폭위령비에 헌화하고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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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위령비에 헌화하는 일왕 부부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가 4일 오전 일본 히로시마(廣島)시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원폭위령비 앞에서 꽃다발을 들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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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위령비에 헌화하는 일왕 부부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가 4일 오전 일본 히로시마(廣島)시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원폭위령비 앞에서 꽃다발을 들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내년이 원폭 투하와 일본의 패전 70주년이 되는 점을 의식해 1996년 10월 이후 18년 만에 이런 의식을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는 원폭 피해자의 공동생활·요양시설도 방문해 78∼101세인 피폭자 10명을 면담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이들의 안부를 묻고 “정말 고생이 많은 날을 보내셨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하고 있다. 내년이 (원폭) 70주년이 되는데 건강하게 (새해를) 맞으시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태평양 전쟁 말기에 미군과 일본군 사이에 지상전이 벌어져 수많은 이들이 희생된 오키나와(沖繩)를 올해 6월 방문해 전몰자 묘원에 예를 표했으며 10월에는 또 다른 피폭지인 나가사키(長崎)시에서 평화공원에 헌화했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는 피폭 50주년인 1995년에도 히로시마, 나가사키, 오키나와를 순회했다.
교도통신은 피폭자 사이에 2차 대전 때 군의 통치자였던 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이 조금 더 빨리 종전을 결단했으면 원폭 투하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비판도 있으며 아키히토 일왕의 행보는 부친이 다하지 못한 전쟁에 대한 속죄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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