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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특공대 전투기’ 일본패전 70주년에 재비행 추진

‘자살특공대 전투기’ 일본패전 70주년에 재비행 추진

입력 2014-11-06 00:00
업데이트 2014-11-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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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때 자살 공격에 사용되기도 한 ‘영식함상전투기’(零式艦上戰鬪機, 일명 제로센<ゼロ戰, 零戰>)을 일본 패전 70년을 맞는 내년에 다시 하늘에 띄우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6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이런 계획을 목표로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일본인 이시즈카 마사히데(石塚政秀) 씨가 2008년 사들인 제로센이 5일 일본으로 반입됐다.

이 제로센은 1970년대에 파푸아뉴기니에서 발견됐으며, 이후 미국이 사들여 러시아에서 엔진 등 부품을 교환해 비행할 수 있는 상태로 복원한 것이다.

이 항공기는 엔진, 조종석·주날개 부위, 후미 등 3 부위로 분해돼 올해 9월 일본 요코하마(橫浜) 항으로 운반됐으며, 미국과 일본 당국으로부터 ‘군사용이 아닌 중고 비행기’라는 판정을 받아 통관 절차를 마쳤다.

제로센의 일본 반입을 추진한 ‘제로 인터프라이즈 재팬’은 이달 21∼24일 사이타마(埼玉)현 사이타마 시의 한 전시장에서 이 제로센을 일반에 공개한다.

아사히신문은 내년에 제로센을 다시 날리는 계획이 평화 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제로센은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전쟁박물관인 유슈칸(遊就館)에도 전시돼 있다.

여기에는 “맞붙어 싸우는 성능과 항속력은 세계 최강을 자랑했다”는 등의 설명이 덧붙어 있어 은연중에 전쟁을 정당화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이 제로센 설계자의 삶을 소재로 제작해 2013년 개봉한 영화 ‘바람이 분다’는 군국주의를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제로센을 다시 날리는 행사는 주최 측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당한 논란을 낳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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