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 4일 전후로 단행할 개각에서 핵심 각료를 유임시킬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총리관저가 정국을 주도하고 집권당이 뒤따르는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9일 나가사키(長崎)시 기자회견에서 “안정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관저의 핵심인 관방장관이 계속 직책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관방 부(副)장관 3명, 총리보좌관 5명을 유임시키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담당상 겸 경제재생담당상도 유임시킬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본인 납치문제, 소비세 재인상 문제, TPP 협상 등 현안을 고려할 때 총리관저의 요인과 이들 각료 구성에 변동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자민당 총재로서 당 인사권을 쥔 아베 총리가 자민당 3역의 경우 모두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나온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아베 총리가 간사장, 정조회장, 총무회장 등 3역을 모두 교체할 뜻을 굳혔다고 10일 보도했다.
현 간사장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에게는 신설하는 안전보장법제 담당상 직을 제의한 상태이며 새 간사장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나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상을 기용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정조회장에는 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를 대신해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행정개혁 담당상을 앉힐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아베 총리가 이처럼 내각 핵심인사를 유임시키고 당 3역을 모두 교체하는 경우 ‘정고당저(政高黨低)’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첫 개각으로 각료의 과반 이상을 교체할 전망이지만 정권의 뼈대인 관저의 포진은 변하지 않는다며 관저 주도의 정책결정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계에서는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자민당 총선에 대비해 경쟁자가 될 이시바 간사장을 내각에 묶어 두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안보 법제 정비라는 중대 과제를 맡기에 그 이상의 적임자가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핵심 인사를 제외하고 각료 18명 가운데 과반을 교체해 내각 입성을 기다려 온 의원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없애는 등 당 장악력 재정비의 기회로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간사장이 안전보장법제 담당상 제의를 거절하면 당내 보직 없이 백의종군하며 총재 선거를 준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봄 지방선거에 대비해 지방 조직에서 신뢰받는 이시바 간사장을 유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9일 나가사키(長崎)시 기자회견에서 “안정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관저의 핵심인 관방장관이 계속 직책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관방 부(副)장관 3명, 총리보좌관 5명을 유임시키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담당상 겸 경제재생담당상도 유임시킬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본인 납치문제, 소비세 재인상 문제, TPP 협상 등 현안을 고려할 때 총리관저의 요인과 이들 각료 구성에 변동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자민당 총재로서 당 인사권을 쥔 아베 총리가 자민당 3역의 경우 모두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나온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아베 총리가 간사장, 정조회장, 총무회장 등 3역을 모두 교체할 뜻을 굳혔다고 10일 보도했다.
현 간사장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에게는 신설하는 안전보장법제 담당상 직을 제의한 상태이며 새 간사장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나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상을 기용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정조회장에는 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를 대신해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행정개혁 담당상을 앉힐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아베 총리가 이처럼 내각 핵심인사를 유임시키고 당 3역을 모두 교체하는 경우 ‘정고당저(政高黨低)’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첫 개각으로 각료의 과반 이상을 교체할 전망이지만 정권의 뼈대인 관저의 포진은 변하지 않는다며 관저 주도의 정책결정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계에서는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자민당 총선에 대비해 경쟁자가 될 이시바 간사장을 내각에 묶어 두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안보 법제 정비라는 중대 과제를 맡기에 그 이상의 적임자가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핵심 인사를 제외하고 각료 18명 가운데 과반을 교체해 내각 입성을 기다려 온 의원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없애는 등 당 장악력 재정비의 기회로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간사장이 안전보장법제 담당상 제의를 거절하면 당내 보직 없이 백의종군하며 총재 선거를 준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봄 지방선거에 대비해 지방 조직에서 신뢰받는 이시바 간사장을 유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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