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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드레스덴의 1조원 보석 도둑들… 마지막 5번째 용의자 검거

독일 드레스덴의 1조원 보석 도둑들… 마지막 5번째 용의자 검거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5-19 14:39
업데이트 2021-05-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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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에서 도난당한 보물.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19년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에서 도난당한 보물.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19년 독일 드레스덴의 츠빙거 궁전에서 발생한 1조원대 보물 절도 사건의 용의자를 지난 17일(현지시간) 체포했다고 독일 경찰이 18일 발표했다. 이로써 용의자 5명 전원 검거를 마쳤지만, 아직 잃어버린 보물을 찾지는 못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절도 사건은 2019년 11월 25일에 벌어졌다. 용의자들은 츠빙거 궁전 서관 1층에 마련된 전시관인 그뤼네 게뵐베(그린볼트)에 진입해 도끼로 전시함을 깨고 보석 공예품 3세트를 챙겨 도주했다. 그뤼네 게뵐베는 1723년 설립된 박물관으로, 이들이 훔친 보물은 1조원 안팎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의 소장품 등을 의식하며 작센 제후들이 경쟁하듯 대를 이어 모은 작품들로 2차 세계대전 뒤 소련이 전리품으로 가져갔다 1958년에 드레스덴에 반환한 보물들이다.

도둑들은 츠빙거 궁전 주변 건물 2곳에 화재를 일으켜 혼란해진 틈에 범행을 저질러 절도 혐의와 함께 방화 혐의도 받고 있다. 화재로 혼란해진 틈에 도둑들이 창을 깨고 진입할 때 경보가 울렸지만, 5분 만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범행을 마친 도둑들은 도주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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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에서 도난당한 보물.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19년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에서 도난당한 보물.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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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에서 도난당한 보물.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19년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에서 도난당한 보물. 로이터 연합뉴스
5명의 용의자 가운데 3명은 범행 1년 만인 지난해 11월 검거됐다. 독일 경찰은 이어 나머지 용의자를 특정해 붙잡았고, 이번에 마지막 한 명을 검거했다. 이날 검거된 압둘 마제드(22)를 비롯해 용의자 5명 모두는 같은 아랍 가문 출신의 독일 국적자이다.

용의자들의 또 다른 친척 중엔 지난 2017년 3월 베를린 보데박물관에서 100㎏ 무게의 대형 금화 절도 사건을 일으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도 있다. 당국은 당시 이 금화를 회수하지 못했는데, 범인이 약 51억원의 가치를 지닌 이 금화를 잘게 잘라서 팔았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그뤼네 게뵐베의 보물 역시 보석만 떼어내 판매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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