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절단 英 5세 소년, 10㎞ 챌린지 일주일 만에 5억원 모금

두 다리 절단 英 5세 소년, 10㎞ 챌린지 일주일 만에 5억원 모금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6-09 06:39
수정 2020-06-0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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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켄트주 킹스 힐에 사는 토니 허드겔이 자신을 구해준 에벨리나 런던 어린이 병원을 돕기 위해 매일 걸어 한 달 동안 10㎞를 걷는 챌린지에 나서 의족과 목발로 공원을 걷고 있다. 허드겔 가족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영국 켄트주 킹스 힐에 사는 토니 허드겔이 자신을 구해준 에벨리나 런던 어린이 병원을 돕기 위해 매일 걸어 한 달 동안 10㎞를 걷는 챌린지에 나서 의족과 목발로 공원을 걷고 있다.
허드겔 가족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엄마, 나도 할 수 있겠는데요.”

영국 켄트주 킹스 힐에 사는 토니 허드겔(5)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육군 대위 출신으로 보행기를 밀며 매일 집 정원을 돌아 국민건강서비스(NHS)를 위해 150만명에게서 3279만 4701 파운드(약 497억원)란 엄청난 금액을 모금한 톰 무어(100) 할아버지 얘기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토니는 태어난 지 5주 만에 두 다리를 절단했다. 친부모들 때문에 끔찍한 부상을 당한 뒤였다.

지난해 의족을 달고 목발을 짚고 힘들게나마 걸을 수 있게 된 그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에벨리나 런던 어린이 병원을 위해 이달 한 달 동안 매일 걸어 10㎞를 걷는 챌린지(도전)에 나서 벌써 32만 파운드(약 4억 85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무어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토니 역시 500 파운드만 모으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챌린지를 시작했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스타 프랭크 램파드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도와줘 벌써 많은 돈을 모은 것이다.

양어머니 폴라는 “무어 대위가 보행기를 밀며 정원을 도는 것을 보고 ‘나도 저건 할 수 있겠는데요’ 하더라”며 “그 때 우리 가족은 이 챌린지를 해서 아이의 목숨을 구해준 에벨리나 병원을 위해 약간의 돈을 모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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