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H5N8형으로 확인

영국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H5N8형으로 확인

입력 2014-11-19 00:00
수정 2014-11-1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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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독일과 동일유형…”희박하지만 인체전염 배제 못해”

영국 북부의 한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는 H5N8형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정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최근 네덜란드 양계 농가와 독일 칠면조 농장에서 발병한 AI와 같은 유형이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 대변인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히면서 당국의 기존 권고를 인용해 “공중보건에 대한 위험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영국 식품 당국도 식품 안전에 대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 주의 오리농장에서는 반경 10㎞ 지역을 차단한 가운데 오리 6천 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날 밤까지 종료될 것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환경 당국은 AI 발생 농장에서 80㎞ 떨어진 농장의 달걀 1만5천개 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H5N8형 AI는 지난 4일 유럽에선 처음으로 독일 북동부의 한 농장에서 보고됐으며 16일 암스테르담의 양계 농가와 영국 요크셔 농장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이 유형의 바이러스는 인체에 위협이 될 가능성은 적지만 가금류에는 치명적이며, 사람도 감염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멈퍼드 세계보건기구(WHO) 인플루엔자 대응책임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어떻게 바뀔지 예측이 어려워 인체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염병 전문가인 린다 클라빈스키 런던 킹스칼리지대 교수는 “AI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유럽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질)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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