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좌절된 스코틀랜드의 독립 염원

끝내 좌절된 스코틀랜드의 독립 염원

입력 2014-09-19 00:00
수정 2017-07-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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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적 앙금에 경제적 박탈감이 독립 열망 부추겨

스코틀랜드의 역사는 외침에 대한 저항과 독립을 위한 노력으로 점철됐다.

스코틀랜드는 5세기경에 자신들의 왕국을 건설했지만 이후 계속된 외침에 시달리며 생존해온 저항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앵글로색슨족이 중심인 잉글랜드와 달리 스코틀랜드는 켈트족의 후손들이 주류를 이룬다. 영국과 병합된 지 307년이 지났지만 토속어 게일어를 비롯해 자신만의 전통문화와 관습을 유지하면서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켈트족은 기원전 600년 무렵 유럽에서 이주해 이베리아인을 몰아내고 영국 섬의 주인이 됐다. 하지만 43년 로마의 정복 이후 5세기까지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이후 6세기 무렵부터는 독일 지역에서 대거 이주해 온 앵글로색슨족이 지배 세력을 이루게 된다.

발트해 왕국들과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해상 무역의 요지인 스코틀랜드는 5세기경에는 자신들의 왕국을 건설해 잦은 외침에 맞섰다.

스코틀랜드의 저항 정신은 전성기의 로마 제국의 침공도 막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로마제국은 브리튼 섬 남부를 장악하고서 스코틀랜드까지 진격하지만 거센 저항에 막혀 끝내 스코틀랜드 땅을 정복하지 못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남북으로 갈려 중세까지 수백 년간 치열한 갈등의 역사를 겪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항쟁을 그린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실제 주인공 윌리엄 월리스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영웅이다.

월리스는 1298년 잉글랜드와의 폴커크 전투에서 포로로 잡혀 자유를 외치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로버트 1세가 이끈 스코틀랜드는 1314년 6월 배넉번 전투에서 잉글랜드에 대승을 거두며 유럽의 주권국으로 인정받았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대립 관계는 1503년 스코틀랜드 제임스 4세왕과 잉글랜드 헨리 7세의 딸 마거릿 튜더의 결혼으로 전기를 맞게 된다.

1603년 잉글랜드 여왕 엘리자베스 1세가 자식이 없이 사망하자 스코틀랜드 스튜어트 왕조의 제임스 6세가 잉글랜드 국왕 제임스 1세로 즉위하면서 연합왕국의 길을 걷게 됐다. 스코틀랜드는 앤 여왕 시기인 1707년 영국에 완전히 합병돼 그레이트 브리튼 왕국이 형성됐다.

하지만 민족적 자부심이 강한 스코틀랜드는 영국과의 합병 이후로도 분리독립을 향한 열망을 간직해왔다.

1970년대 북해유전의 발견은 스코틀랜드 독립론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마거릿 대처 총리 시절 이후 누적된 스코틀랜드인의 경제적 박탈감과 피해의식은 민족주의 정당인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에 대한 지지 확산으로 이어졌다.

1979년에는 자치권 확대를 위한 주민투표가 시행됐지만 찬성표가 40%에 그쳐 부결되기도 했다.

이후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끈 노동당 정부의 자치권 확대 조치와 주민투표 가결로 1999년 자치의회가 개원했고, 2011년에는 SNP가 다수당에 오르면서 분리독립 운동이 급물살을 탔다.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중앙정부가 강력한 긴축재정에 나서자 자치정부는 독립투표 요구를 밀어붙였고, 중앙정부가 이를 수용해 배넉번 전투 700주년을 맞아 역사적인 주민투표가 실시됐지만 끝내 마지막 문턱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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