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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한 번씩’…끊이지 않는 터키 탄광사고

‘잊을만하면 한 번씩’…끊이지 않는 터키 탄광사고

입력 2014-05-14 00:00
업데이트 2014-05-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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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서부 마니사주(州) 소마 탄광에서 13일(현지시간) 폭발사고가 발생해 20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터키에서 십수년째 이와 유사한 탄광 폭발사고가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92년 터키 서북부 코즐루 국영탄광에서 사상 최악의 가스폭발 사고가 일어나 모두 263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1990년 이래 지금까지 발생한 탄광 폭발사고만 수십건에 이른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그동안 소개된 외신 등에 따르면 1995년 동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0명이 사망했으며 2005년과 2006년에도 북서부 지역에 있는 탄광에서 메탄가스가 폭발해 각각 18명, 17명이 희생됐다.

2009년에는 중서부 부르사주 석탄광산에서 다이너마이트 폭발로 갱도가 무너져 1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또 2010년에는 석달 간격으로 북서부 발리케시르 석탄광산과 북부 종굴다크주 카라돈 탄광에서 메탄가스가 터져 17명과 28명이 사망하는 등 각 지역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 사설탄광에서 안전관리 미흡으로 발생한 사건이었지만 1992년 코즐루 사고처럼 국영탄광에서도 수십에서 수백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터키에서 탄광 폭발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석탄 채굴이 주요산업임에도 안전관리에 소홀하고 낡은 시설을 사용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터키는 원자력 발전보다는 석탄과 천연가스 등을 이용한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2012년도 광물성 연료 수입량은 610억1천300만 달러(61조7천억원)로 주요 수입품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유럽석탄·갈탄협회’(Euracoal)에 따르면 무연탄과 갈탄 채굴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5천550만명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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