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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부군, 동부 슬라뱐스크 전면봉쇄”

“우크라 정부군, 동부 슬라뱐스크 전면봉쇄”

입력 2014-05-07 00:00
업데이트 2014-05-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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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대 “병력·화기 집중배치”…대대적 진압작전 벌일 듯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 진압을 위한 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이 도네츠크주 북쪽 도시 슬라뱐스크를 전면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7일(현지시간) 현지 민병대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군이 도시를 완전히 봉쇄하고 일반 주민들의 이동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와 함께 도시를 벗어나려던 한 가족이 탄 차량이 정부군의 총격을 받아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은 병력과 화기를 슬라뱐스크 외곽으로 집중 배치하면서 대대적 진압 작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연장포 ‘그라드’까지 배치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날 새벽엔 도시 여러 지역에서 정부군과 민병대 간에 산발적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도시 외곽에서 두 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리고 시내에서도 기관총 소리가 이어졌다며 주민들은 피해를 우려해 외출을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

슬라뱐스크에선 지난 5일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 정부군의 민병대 진압 작전으로 지금까지 양측에서 3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정부군은 또 도네츠크주 남쪽 도시 마리우폴 외곽에서도 진압작전을 펼쳐 민병대 대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민병대 측이 주장했다.

극우민족주의 단체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소속 무장세력이 주축이 된 정부군은 도시 외곽으로 약 1천명의 병력을 집중시키며 본격적인 진압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민병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도시 주민들은 시내 중심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정부군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정부군은 도네츠크주, 루간스크주 등 동부 지역 분리주의 세력이 오는 11일 실시할 예정인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저지하기 위해 사전에 대대적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인 디디에 부르칼테르 스위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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