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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집시촌 ‘금발 여아’ 생모 추정 인물 나타나

그리스 집시촌 ‘금발 여아’ 생모 추정 인물 나타나

입력 2013-10-25 00:00
업데이트 2013-10-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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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집시촌에서 발견된 금발 여아의 친부모 찾기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 불가리아 여성이 자신이 생모라며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샤 루세바라는 이 여성은 몇 년 전 그리스를 떠나 귀국할 때 딸을 한 그리스 부부에게 맡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현재 불가리아 당국의 DNA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8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루세바는 불가리아 TV와 회견에서 지난 2009년 1월 그리스에서 일하고 있을 때 현재 ‘마리아’로 알려진 딸을 낳았으며 귀국할 때 돈이 없어 마리아를 남겨두고 왔다고 말했다.

루세바는 다시 돌아가서 딸을 데려오려 했으나 귀국해서 두 아이를 낳는 등 사정이 여의치않아 데려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루세바의 이 같은 증언은 마리아를 보호하고 있던 그리스 쪽 부부의 말과 대체로 일치해 루세바가 생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루세바가 마리아를 출산한 날과 그리스 부부가 생일로 등록한 날짜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리아 부모 찾기는 지난 16일 그리스 경찰이 중부 파르살라의 한 집시촌에서 마약과 불법무기 단속을 벌이던 중에 마리아를 발견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마리아의 외모가 금발에 흰 피부 등으로 집시족과 판이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부부를 유괴 혐의로 체포했으나 주민 등은 버린 아이를 입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리아를 보호하고 있는 아동재단인 ‘어린이의 웃음’이 지난 19일 마리아의 사진을 공개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전화 8천여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4년 전에 딸을 잃어버렸다는 부모들한테서 온 전화 가운데 8통은 마리아의 외모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 전화는 미국에서 4통 걸려왔고 스웨덴, 프랑스, 캐나다, 폴란드에서 각각 1통이 걸려왔다.

경찰은 마리아를 보호해 온 그리스 부부에게 자식이 14명이나 있는 점 등을 두고 유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 왔으나 불가리아 여성이 나타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후 유럽 전역의 집시들이 ‘마녀사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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