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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부양 ‘돈풀기‘..지준율 인하로 유동성 공급

中 경기부양 ‘돈풀기‘..지준율 인하로 유동성 공급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2-11-24 13:08
업데이트 2022-11-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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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25일 인하 발표 예상
“0.25∼0.50%P 내릴 가능성”

중국 장쑤성의 한 은행에서 행원이 100위안짜리 지폐를 세고 있다. 서울신문 DB
중국 장쑤성의 한 은행에서 행원이 100위안짜리 지폐를 세고 있다. 서울신문 DB
중국 국무원이 일반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예고했다.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에 대응하려는 의도다.

23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22일 상무회의를 열고 “적시에 지준율 인하 등 통화정책 수단으로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여유 있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례를 보면 중국에서 관영 매체를 통해 이런 발표가 나오면 곧이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구체적인 관련 조치를 내놨다. 지난해 12월 3일 리 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회의를 하면서 지준율을 언급하자 사흘 뒤인 6일 인민은행에서 후속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4월 13일에도 국무원이 지준율 인하 방침을 밝히자 이틀 뒤인 15일 인민은행이 조치를 단행했다. 오는 25일에도 인민은행이 인하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지준율 인하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위기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의 위기는 성장률 수치로 확인돼왔다.

중국 당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5.5%로 잡았지만 1분기 성장률이 4.8%를 기록한 뒤 2분기 0.4%로 급전 직하했다. 3분기 3.9%로 반등했지만 올해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4분기 첫 달인 10월 소매 판매 성장률도 전년 동월 대비 0.5% 줄어 소비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 당국도 이런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지난 11일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부동산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의 은행 대출과 채권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걸 골자로 16개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도 약해지면서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중국도 유동성을 풀 여력이 생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냇웨스트그룹의 중화권 이코노미스트 류페이첸은 인민은행이 이번에 지준율을 25∼50bp(1bp는 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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