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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중공 사상으로 학생 두뇌 무장” 교과서 반영 추진

中 “시진핑 중공 사상으로 학생 두뇌 무장” 교과서 반영 추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8-24 18:35
업데이트 2021-08-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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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교재위원회 발표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단계적 학습”
中공산당·국가·사회주의 사랑하는 마음심기

상하이 “영어시험 대신 시주석 사상 교육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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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100주년 경축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공산당 100주년 경축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인 1일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경축 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화민족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대내외에 선언했다. 2021.7.1
AP 연합뉴스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장기 집권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 당국이 시 주석의 사상인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초등학교 등 정식 교과과정 교재에 넣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고 대학교와 대학원생들에게까지 중국식 사회주의 사상 교육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는 중국과 큰 갈등을 빚었던 홍콩과 대만 국민들의 반(反)중국 정서를 근본부터 와해하려는 시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 학습은 당과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저거 임무”

24일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교재 위원회는 최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관련 내용을 교과과정 교재에 넣는 것과 관련한 지침서를 발표했다.

국가교재 위원회 판공실 관계자는 이날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상을 학습하는 것은 전체 당과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임무”라면서 “이 사상으로 학생의 두뇌를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에 이어 대학 학부와 대학원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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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초등학교 때는 학생을 계몽하는 데 중점을 둬 공산당·국가·사회주의를 사랑하는 마음을 심고, 중학교 때는 감성적 체험과 지식학습을 결합해 기본적인 정치 관점을 형성하도록 한다는 식이다.

또 사상과정치 과목을 중심으로 사상 교육을 진행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사상의 핵심 요지, 이론과 실천, 방법론, 역사적 지위 등을 가르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지침서 발표는 초중고와 대학에서 이 사상을 학습·관철하는 중요한 조치”라면서 “민족 부흥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을 시대적인 새 사람을 양성하는 데 중요한 촉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 교육 당국은 최근 초등학교의 영어 기말고사 실시를 제한하는 등 학업 부담 경감을 강조하면서도, 새학기부터 시 주석의 사상을 반드시 학습하도록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악법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인들. 홍콩 로이터 연합뉴스
‘악법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인들. 홍콩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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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시위
홍콩은 시위 1일 주권반환 24주년이 겹쳐 경찰 1만여명이 시 전역에 배치된 홍콩에서는 시위자가 ‘초심을 잊지 마라’는 팻말을 들고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라’는 현수막을 펼친 채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홍콩 AP 연합뉴스
중국군, 홍콩서 육해공 합동훈련
“탈주범 추적 검거” 中반대파에 경고

한편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 부대가 최근 탈주자를 추적·검거하는 내용이 포함된 육해공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후 많은 민주진영 인사들이 해외로 망명하거나 체포·기소된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중국이 반대파에 보내는 경고로 해석된다.

지난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주홍콩부대는 지난 20일 웨이보 계정에 86초 분량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인민해방군은 바닷길을 통해 도망가는 수상한 배를 적발·추적해 탈주자를 검거하고, 부상자를 헬기로 이송하며, 산불 진압에 나서는 등의 훈련을 펼쳤다.

인민해방군의 차량은 홍콩의 도심을 가로질렀고, 2대의 군용헬기는 홍콩의 마천루 위를 순찰했다.

인민해방군은 “방위 임무 수행을 위한 홍콩부대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시험하기 위해 육해공 합동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차이잉원 대만 총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차이잉원 대만 총통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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