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버려지는 음식물 규모, 5000만명 먹을 양식

중국서 버려지는 음식물 규모, 5000만명 먹을 양식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11-29 14:15
수정 2016-11-29 14: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산처럼 쌓여 있는 음식물 쓰레기 더미
산처럼 쌓여 있는 음식물 쓰레기 더미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 서울신문 DB.
중국에서 매년 버려지는 음식물로 3천만∼5천만 명이 먹을 수 있는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국망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지리과학 및 자원연구소는 전날 중국에서 매년 낭비되는 음식물 및 음료 양이 1700만∼1800만t에 이른다며 이는 최대 5천만 명의 인구가 1년간 먹을 수 있는 식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베이징, 상하이 등 4개 도시의 음식물 낭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중고교 식당에서 쏟아지는 1인당 음식물 낭비량이 89.94g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대학 캠퍼스 식당이나 기업체 사원 식당, 음식점에서 나오는 1인당 평균 낭비량보다 더 많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최근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 9월 베이징사범대 제2부속고교로 하여금 중국 내 학교 중에서는 처음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시작하도록 했다.

중국요식업협회는 지난 2010년 중국내 음식점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이 최소 2100억 위안(35조5000억원)에 이른다는 추정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전 세계 9분의 1의 인구가 아직 충분한 음식물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다한 음식쓰레기 배출은 이를 생산하고 처리하는데 엄청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인들의 잦은 외식과 푸짐하게 요리를 시키고 대접받은 음식물을 남기는 것이 미덕인 식사문화로 인해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 음식물 쓰레기는 생산, 가공, 운수, 보관, 소비 등의 과정에서 대규모 수자원, 토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고 식품안전에도 잠재적 위협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쉬제 중국 과기부 국제합작사 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13억t의 식량이 음식물 공급 과정에서 낭비되고 있는데 이는 매년 농업생산에 투입되는 토지 14억㏊와 물 2500억㎥가 헛되이 버려지는 것과 같은 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