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운영규정 초안 6월말까지 마련한다

AIIB 운영규정 초안 6월말까지 마련한다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5-04-17 00:04
업데이트 2015-04-1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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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새 국제질서 만들 욕심 없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운영규정 초안이 오는 6월까지 확정된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는 AIIB 설립 중국 수석협상대표인 스야오빈(史耀斌) 재정부 부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AIIB가 6월 말까지 장정(章程·운영규정)을 마련하는 일정을 확정했다고 16일 전했다.

스 부부장은 지난해 10월 24일 AIIB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같은 해 11월, 올해 1, 3월 등 3차례 수석협상대표 회의에서 운영규정을 논의했으며 이달 말과 5월 말에 베이징과 싱가포르에서 4, 5차 회의를 열어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영규정 초안을 6월 말까지 통과시키고 올 연말 이전에 AIIB가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시아지역 37개국과 20개 역외국가 등 57개 창립회원국의 지분 협상도 진행된다. 아시아국은 70~75%, 역외국이 나머지 25~30%를 갖는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을 중심으로 추산한 경제 규모에 따라 30%를 넘는 최대 지분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인도, 호주, 독일 등이 5% 안팎에 달하는 지분을 갖고, 한국은 5%에 다소 못 미치는 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AIIB와 관련, “중국은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려는 욕심이 없다”고 수차례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총리는 최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IB는) 지금의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한 하나의 보완”이라며 “중국은 현재의 국제금융시스템을 수호하기를 원하고, 현 질서를 깨뜨릴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5-04-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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