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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승객에 72시간 무비자’ 관광객 유치 효과

중국, ‘환승객에 72시간 무비자’ 관광객 유치 효과

입력 2015-01-18 11:36
업데이트 2015-01-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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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주요 국제공항이 있는 지역에 도입하기 시작한 외국인 환승객 72시간 무비자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수도 베이징(北京)의 경우 지난해 연인원 4만명의 외국인 환승객이 이 제도를 이용해 베이징에 일시 체류하면서 관광과 쇼핑을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남방의 관문인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 국제공항은 이 정책 도입 이후 지난해 국제선 환승객 수가 8% 증가했다.

이 제도는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에 도착한 외국인이 72시간 이내에 제3국으로 출국하는 항공권과 해당 국가의 비자를 제시하면 중국 비자가 없어도 지정된 행정구역 안에 3일간 머물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대상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러시아 등 총 51개국 국민이다.

현재 외국인 환승객 72시간 무비자 제도를 운영 중인 지역은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 청두(成都), 충칭(重慶), 선양(瀋陽), 다롄(大連), 시안(西安), 구이린(桂林), 쿤밍(昆明), 항저우(杭州), 우한(武漢) 등 10여 곳이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현지 지방정부와 관련 업계는 공항과 시내 호텔을 연결하는 전용 차량을 운행하고 무비자 관광객에게 호텔 할인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무비자 체류기간을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최대 공항인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스보리(史博利) 사장은 “관광객 증가율과 반응을 살펴보면 환승객 72시간 무비자 정책의 기본 취지는 이미 달성됐다”면서 “조사 결과 40%가량의 관광객이 72시간으로는 베이징의 유적과 문화를 체험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어서 무비자 체류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운영 중인 구이린에 대해 아세안 10개국 단체관광객에게는 무비자 체류기간을 총 6일로 연장해주는 정책을 승인한 상태여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지 주목된다.

한편 중국에서 지난해 연간 여객 수 1천만명 이상을 기록한 공항은 총 24개로 집계됐으며 1~3위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 광저우 바이윈 공항, 상하이 푸둥(浦東) 공항은 모두 연간 여객 수 5천만명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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