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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도박왕’ 스탠리 호 일가에 잇단 ‘악재’

마카오 ‘도박왕’ 스탠리 호 일가에 잇단 ‘악재’

입력 2015-01-13 14:03
업데이트 2015-01-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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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성매매 연루 체포 …부인·자녀 카지노 수익 급감

‘도박왕’으로 불리는 마카오 카지노 재벌인 스탠리 호(何鴻桑) SJM 홀딩스 회장 일가가 최근 잇따라 터진 악재로 곤경에 처했다.

호 회장의 조카인 앨런 호(何猷倫)가 지난 10일 SJM 홀딩스가 소유한 마카오 리스보아 호텔에서 경찰에 체포된 성매매 일당 6명에 포함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JM 경영진이자 리스보아 호텔 이사인 앨런 호는 마카오여행업협회 회장도 맡아왔다고 언론이 전했다.

앨런 호와 리스보아 호텔 고위 간부 등 직원 5명은 2013년부터 호텔 객실 100여 개를 장기 임대한 뒤 성매매 종사 여성으로부터 한 명당 매년 15만 위안(2천600여만원)의 ‘입회비’와 별도의 보호비를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 컴퓨터에서는 성매매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2천400명의 명단이 발견됐다.

이번 단속은 1999년 마카오의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언론이 전했다.

호 회장의 다른 가족들은 중국 당국의 반(反)부패 사정 작업에 따른 카지노 수익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호 회장의 아들인 로렌스 호(何猷龍)가 최고책임자로 있는 카지노업체 멜코 크라운은 당국의 단속을 우려한 중국 고객의 감소로 작년 수익이 전년보다 4.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 1년간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멜코 크라운의 주가는 45% 급락했다.

로렌스 호는 12일 마카오에서 열린 자사 리조트 제막식에서 “중국 내 반부패 정책 여파로 올해 마카오 카지노 시장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밝힌 홍콩 증시 상장 폐지 방침에 대해선 “주식 거래가 대부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마카오 카지노 수익 감소나 중국 내 부패 단속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호 회장의 딸인 팬시 호(何超瓊) MGM 차이나 공동 대표는 작년 카지노 산업 위축 여파로 자산이 1억 달러(약 1천100억원) 이상 감소했으며, 셋째 부인인 이나 찬(陳婉珍)과 넷째 부인인 안젤라 렁(梁安琪)의 자산도 큰 폭으로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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