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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테러 빈발하는 ‘중국의 화약고’ 신장위구르

대형 테러 빈발하는 ‘중국의 화약고’ 신장위구르

입력 2014-05-22 00:00
업데이트 2014-05-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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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 淸에 편입뒤 분리독립 요구 계속

120여 명의 사상자를 낸 22일의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시 ‘폭탄 테러’ 사건을 계기로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중국과 위구르인간의 갈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장위구르는 위구르족의 분리·독립운동으로 그간 유혈사태와 테러 폭력 등이 끊이지 않았던 ‘중국의 화약고’와 같은 지역이다.

이 같은 잇단 갈등 사태의 배경에는 위구르인의 뿌리 깊은 반중(反中) 감정이 자리하고 있다.

위구르인들은 한때 신장지역에서 위구르 제국을 세우고 고유문화를 발전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청(淸)나라 건륭제 때 중국에 편입된 이후 갈등의 역사가 이어져 왔다.

위구르족은 1944년 동투르키스탄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자치 국가를 성립했다. 하지만, 5년 만인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에 병합되고 나서 1955년 신장위구르자치구가 됐다.

위구르족의 분리·독립운동을 주도하는 강경파 조직인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은 알 카에다나 탈레반 등과도 밀접하게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구르족은 수니파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유목민족의 후예로 중국의 주류인 한족과는 전혀 다른 문화와 언어, 종교 습관 등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중국의 한족 집단이주와 민족 동화정책은 위구르인의 불만이 되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이후 중국 중앙정부가 강경일변도의 정책을 펴면서 위구르인을 ‘통제의 대상’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점도 위구르인의 반발을 키우고 있다.

그간 이런 민족 갈등은 유혈사태와 테러 등의 형태로 표출됐다. 2009년 7월 197명이 숨지고 1천700여 명이 부상한 우루무치 유혈사태가 대표적이다.

2008년에는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나흘 앞두고 위구르족 테러분자들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 지구에서 중국 무장경찰을 향해 수류탄을 던져 16명이 숨졌다.

위구르인의 ‘저항’은 최근 신장위구르 지역을 벗어나 중국 전역을 무대로 하는 현상도 보였다.

지난해 10월 28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는 위구르인 일가족의 차량 돌진 테러로 5명이 사망했다. 29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친 지난 3월 1일 쿤밍 철도역 테러도 신장 분리 독립운동 세력이 계획적으로 일으킨 테러행위로 중국 당국은 규정했다.

중국은 왜 신장위구르에 대해 강공책을 고집하는 것일까. 이는 구(舊)소련과 같은 분리독립 도미노가 중국에서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장 위구르족이 독립하면 다른 55개 중국 소수민족 사이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신장의 ‘전략적 가치’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와 천연가스의 매장량이 중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보니 중국으로서도 포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면적만 보더라도 신장위구르와 티베트(西藏·시짱)를 합치면 중국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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