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중국, ‘중국군 해커 기소’ 미국 맹비난

중국, ‘중국군 해커 기소’ 미국 맹비난

입력 2014-05-20 00:00
업데이트 2014-05-20 15: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주중 미국대사 초치…중국 해킹피해 자료 공개하며 맞불

중국 정부는 미국 사법당국이 사이버 범죄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기소한 데 대해 ‘사실 관계를 날조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을 맹비난하며 미중간의 ‘인터넷 업무조’의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해 거듭 항의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고의로 (없는) 사실을 날조해 소위 인터넷 정보절취 등의 혐의로 5명의 중국 군관을 기소했다”면서 “이는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중미 협력과 상호 신뢰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 대변인은 “중국은 즉시 미국 측에 항의했으며 미국이 잘못을 바로잡고 기소를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와 당국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해 외국 정계 요인과 기업, 개인에 대해 대규모로 조직적 인터넷 기밀 절취와 감청, 감시 활동을 해 왔다”며 스노든 사건을 우회적으로 거론한 뒤 “이미 세계 각국과 국제여론의 광범위한 비난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친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인터넷 기밀절취와 감청, 감독의 엄중한 피해자”라면서 “미국의 관련 기구는 중국 정부와 기구, 기업, 대학, 개인에 대해 인터넷 공격과 감청 감시를 하고 있다”고 맞섰다.

그는 중국이 이에 대해 미국에 수차례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힌 뒤 “미국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인터넷 보안 문제를 해결할 만한 성의가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은 중미간 인터넷 업무조의 활동을 중지키로 결정했다”면서 “상황의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정쩌광(鄭澤光) 부장조리(차관보)가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 미국 사법부의 조치에 엄중히 항의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도 워싱턴DC에서 미국 측에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20일 중국 국가인터넷판공실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중국 인터넷을 공격해 온 최신 데이터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이 대변인은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밀 절취자이며 중국 인터넷을 가장 많이 공격하는 국가”라고 비판하면서 “올해 3월 19일부터 5월 18일까지 두 달간 미국에 서버를 둔 2천77개의 트로이 목마 등 악성코드가 중국 내의 118만 개의 서버를 직접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천16개의 미국 IP가 중국 내의 1천754개 사이트에 대해 5만 7천여 회나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법무부는 19일 미국 연방대배심이 사이버범죄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정식 기소했다고 밝혀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