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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외교부장 “아베, 변명할수록 본색 드러나”

중국 왕이 외교부장 “아베, 변명할수록 본색 드러나”

입력 2014-01-24 00:00
업데이트 2014-01-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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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4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해명에 대해 “변명할수록 본색이 드러난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다보스 포럼에서의 공개 해명에 왕이 부장이 스위스 몽트뢰에서 반응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에는 ‘진상을 감추려고 하다가 도리어 드러난다, 닦으면 닦을수록 검어진다’(欲盖彌彰 越抹越黑)란 격언이 있다”면서 “아베의 해명은 그가 인류양심과 국제적 도리와 정반대인 잘못된 역사관을 완고하게 견지하고 있음을 증명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외교부 대변인의 비판에 이어 외교부장까지 직접 나서 아베 총리의 다보스포럼 발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왕 부장은 “지금까지 줄곧 야스쿠니 신사는 그때의 대외침략이 정당했고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이 자위적인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극동국제군사재판의 판결이 불법적이었다고 주장하고 14명의 A급 전범을 여전히 신령으로 모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각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고집해 A급 전범에게 경의를 표하는 본심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그것은 침략이란 기존 처분을 뒤집고 전범들에 대해 눈뜨게(새롭게 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왕 부장은 “모든 양심있는 사람들과 정의를 주장하는 국가들은 모두 이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우리는 손을 맞잡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행위를 함께 제지하길 국제사회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역사적으로 일본이 중국에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되돌아보라”면서 “만약 일본 지도자가 난징대학살 피해자의 후손이거나 강제동원된 위안부나 노동자, 731부대 생체실험 희생자들의 후손이더라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느냐”고 아베 총리의 다보스포럼 발언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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