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 문 앞에서 말썽 일어나는 것 허용안해”

中 “중국 문 앞에서 말썽 일어나는 것 허용안해”

입력 2013-11-23 00:00
업데이트 2013-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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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재차 강조…”日, 말·행동 조심해야” 경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절대로 우리 집 앞에서 난이 일어나고 말썽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지난 19일 열린 중앙선전부, 중국 공산당 중앙 직속 기관 공작 위원회, 중앙국가기관 공작위원회, 교육부, 해방군총정치부 등이 공동 개최한 ‘중국 특색사회주의와 중국꿈 선전교육 시리즈 보고회’에서 중국의 ‘평화발전’ 정책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주변지역의 평화안정 수호를 견지할 것이며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북한이 ‘전쟁상태 돌입’ 등을 선언하며 한반도 긴장이 크게 높아졌던 지난 4월에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같은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북한, 미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왕 부장은 중일관계와 관련, “양국관계 발전은 양국 인민의 근본이익에 부합한다”면서도 “현재 중일관계의 어려운 국면은 일본이 만들어낸 것이지 우리가 희망한 것이 아니다”며 다시 한번 일본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특히 “일본은 마땅히 현실을 직시하고 말과 행동을 각별히 조심하며 중국의 주권 권익에 손실을 끼치는 행동을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오직 역사를 거울로 삼을 때만 미래를 열 수 있고, 평화를 지향할 때만 이웃국가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미관계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세계에서 상승세가 가장 빠른 신흥시장국가며 미국은 세계 최대의 발달국가로 많은 사람은 양국이 서로 충돌하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올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제기한 ‘신형대국관계’의 중요성을 재차 부각했다.

왕 부장은 또 최근 처음으로 열린 ‘주변외교공작좌담회’에서 시 주석이 친(親), 성(誠), 혜(惠), 용(容) 등 4자를 새로운 주변외교 관계를 여는 키워드로 제시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는 “중국이 견지해야할 평화발전의 길에 대한 생동하는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친·성·혜·용’은 주변국과 더욱 친하게 지내고, 성실·성의를 다해 주변을 대하며, 중국 발전의 기회와 혜택을 함께 나누면서, 주변국을 더욱 포용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왕 부장은 “중국의 발전은 다른 국가 이익을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우리도 우리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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