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열차 성폭행 사건 파문 확산…사형 청원쇄도

태국, 열차 성폭행 사건 파문 확산…사형 청원쇄도

입력 2014-07-09 00:00
업데이트 2014-07-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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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국에서 철도공사 용역업체 직원이 열차 안에서 10대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태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방콕포스트와 AP 등 외신은 9일 경찰을 인용해 최근 열차에 탑승했다가 실종된 한 소녀의 시신이 전날 방콕 남서쪽 약 240㎞ 떨어진 프라추아프키리칸 주(州) 철도 부근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피해 소녀의 시신에서 성폭행 흔적을 확인하고 수사를 펼친 끝에 철도회사 용역업체 직원을 범인으로 체포했다.

범인은 당시 마약과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범인은 운행 중인 열차 안에서 소녀를 성폭행하고 나서 그녀의 시신을 차창 밖으로 내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3세인 피해 소녀는 지난 5일 자매들과 함께 할머니 집을 방문하고 열차 편으로 수도 방콕으로 돌아오던 중 실종됐다.

열차 내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자 태국 시민은 범인을 극형에 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성폭행범을 사형에 처할 수 있게 하려면 법률 개정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에 관계법 개정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온라인 청원에는 불과 하루 만에 1만 5천여 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는 강간범으로 유죄가 인정되면 4∼20년형의 징역형과 함께 벌금이 선고된다.

여론이 들끓자 태국 군부는 관계 당국에 서둘러 범인을 기소하도록 하는 한편 비슷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별도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철도회사 역시 엄격한 용역업체 선정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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