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폭염에 박쥐 10만마리 떼죽음

호주 폭염에 박쥐 10만마리 떼죽음

입력 2014-01-09 00:00
수정 2014-01-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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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주 남부지방에 불어닥친 폭염으로 박쥐 1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이 9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호주왕립동물보호협회(RSPCA)는 최근 레드뱅크와 부나, 팜우즈, 개튼, 마운트 오마니 등 퀸즐랜드주 남부지방에 위치한 25개의 박쥐 집단서식지에서 약 10만 마리의 박쥐가 폭염으로 떼죽음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퀸즐랜드주 남부 내륙지방에는 호주 대륙 중앙부에서 불어온 열풍으로 낮 최고기온이 40℃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됐다.

마이클 비티 RSPCA 대변인은 “지난 주말 퀸즐랜드주 남부지방에 불어닥친 열풍으로 박쥐 집단서식지가 재앙적인 피해를 봤다”며 “열풍은 박쥐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비티 대변인은 떼죽음을 당한 박쥐의 시체에서 풍기는 악취가 지역 사회에 적잖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리즈번 서부의 시닉 림 리저널 카운슬을 비롯한 각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곳곳에 죽어 널브러져 있는 박쥐들을 수거하기 위해 환경미화원을 급파했다.

퀸즐랜드주 보건당국은 박쥐의 시체를 만지거나 할 경우 전염병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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