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13세 넘으면 공짜 콘돔 주는 뉴질랜드

[월드 톡톡] 13세 넘으면 공짜 콘돔 주는 뉴질랜드

입력 2013-11-08 00:00
업데이트 2013-11-08 00: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0대 임신율이 선진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뉴질랜드가 10대의 임신과 낙태를 줄이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13세 이상 청소년에게 콘돔을 무료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 등 여론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6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북섬 호크스베이를 콘돔 무료 지급 시범 지역으로 정하고,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콘돔 교환 카드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를 가지고 약국에 가면 콘돔을 12번까지 공짜로 받을 수 있다. 호크스베이에서 성과가 좋으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호크스베이 보건국 미셸 그릭 자문관은 “지금은 창조적으로 사고할 때”라며 다른 나라들도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호크스베이의 학교 상담교사, 공립병원 간호사, 청소년 상담요원 40여명과 약사들이 이미 콘돔 카드 계획과 관련한 교육을 받았으며 13세에서 24세 사이 청소년은 누구나 이들을 찾아가 안전한 성생활 등에 대해 간단한 교육을 받고 콘돔 카드를 지급받을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고 비용도 들지만 10대의 원하지 않는 임신과 성병을 줄일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10대 임신율은 선진국 중 가장 높았고 지난해 임신한 10대 소녀는 6000명을 넘어섰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11-08 17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