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 수차례 착륙중 사고… 駐라오스 영사 사고현장에 급파
라오스에서 한국인 세 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추락해 이들을 포함해 탑승자 49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라오스 당국이 16일 밝혔다.라오스 현지 공관 관계자는 “탑승객 가운데 한국인은 현재까지 세 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탑승자 명단에는 한국 국적자가 이홍직, 이재상, 이강필씨로 기록돼 있다. 이들 중 두 명은 국내 모 건설업체 임직원으로 출장차 라오스를 방문했고 다른 한 명은 현지 교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은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 사고 경위와 한국인 추가 탑승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인 외 탑승자 국적은 라오스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가 7명, 호주와 태국이 5명씩이다. 베트남인 2명, 미국과 중국 국적자도 1명씩 탑승했다.
구조 활동에 나선 라오스 당국은 “비행 당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여러 차례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팍세 공항과 사고 지점 간 거리는 8㎞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항공기는 프랑스 ATR사의 ATR72 기종으로 72인승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다. 단거리용으로 사고 당시 승무원 5명과 승객 4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10-17 1면